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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 질병

부모에게 간 질환이 있다면 꼭 알아야 할 5가지

by sumzingang 2025. 5. 13.

부모에게 간 질환이 있다면 꼭 알아야 할 5가지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손상돼도 통증이 거의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모님에게 만성 간염, 지방간, 간경변, 간암 등의 병력이 있다면, 자녀인 나 역시 고위험군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대한간학회와 WHO, CDC 등 보건기구는 간 질환의 상당수가 유전적 소인 또는 가족 내 감염, 생활 습관과 관련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간 건강 이력은 내 건강을 위한 중요한 경고등이 될 수 있습니다.

1. 간 질환, 가족력도 영향 미친다

간 질환은 대표적인 ‘생활습관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족력이 있을 경우 유전적 요인과 감염, 식습관, 알코올 사용 방식까지 유사해지며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 부모 중 한 명이 B형 간염 보유자 → 자녀의 수직 감염 가능성
  • 간경변, 간암 병력 → 유전적 대사이상·간세포 변형 관련 가능성
  • 지방간 병력 → 비만 체형, 고지방 식단 공유로 위험 동반
  • 알코올성 간질환 → 가족 내 음주 습관 유사성이 주요 원인

특히 간암의 경우 전체 환자의 약 20% 이상이 간질환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런 배경을 고려하면, 단순한 건강검진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며 보다 정밀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2. 꼭 기억해야 할 첫 번째: B형·C형 간염 감염력 확인

우리나라 만성 간염 환자의 60~70%가 B형 간염 보유자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출산 시 수직감염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부모 중 한 명이라도 보유자라면 자녀는 다음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 HBsAg (B형 간염 항원): 감염 여부 확인
  • Anti-HBs (항체): 면역 여부 확인
  • 항체 없음 → 백신 3회 접종 필수

C형 간염도 최근 급증하는 간질환 원인 중 하나입니다. 무증상 진행이 많고 백신이 없어 조기검사와 정기 추적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족력 있다면 1년에 한 번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3. 두 번째: 유전성 간질환 확인 필요

간질환 중 일부는 유전성 질환에 해당합니다. 다음과 같은 병력이 있다면, 가족 모두 유전자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윌슨병: 구리 대사 이상으로 10~20대에 간기능 저하
  • 헴오크로마토시스: 철분 과다 흡수로 간섬유화 유발
  • 자가면역성 간염: 가족 내 자가면역 질환 병력 시 주의
  • 담관 폐쇄성 질환: 알파1-항트립신 결핍 등

특히 윌슨병은 부모 양쪽 모두에게 열성 유전자가 있을 경우 자녀가 질병을 가질 확률이 25%나 되므로, 가족 중 젊은 나이에 간이 안 좋아진 이력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4. 세 번째: 간기능 지표 정기 체크 필수

가족력 있는 사람은 간 수치를 매년 체크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아래 수치를 6~12개월마다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항목 정상 범위 의미
ALT(GPT) 0~40 U/L 간세포 손상 정도
AST(GOT) 0~40 U/L 간 및 다른 장기 손상
GGT 0~50 U/L 담관 이상, 알코올성 질환 지표
빌리루빈 0.2~1.2 mg/dL 담즙 흐름 이상 여부

정상 수치라 하더라도 지속적 피로감, 소화불량, 눈 흰자 노란색 등이 동반된다면 초음파, MRI, 간섬유화 검사(FibroScan)를 통해 간 상태를 정밀 확인해야 합니다.

5. 네 번째: 음주 습관은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간암으로 가는 가장 흔한 루트 중 하나입니다. 특히 부모님이 술을 자주 마시거나 알코올성 간염을 앓았던 경우, 자녀도 비슷한 음주 습관을 갖기 쉽습니다.

  • 남성: 하루 소주 1잔(8g 알코올) 이상은 간 기능 저하 유발
  • 여성: 남성보다 간 해독 능력이 떨어져 더 적은 양도 위험
  • ‘무증상 지방간’도 매일 음주가 지속되면 간경변으로 이행

가족력이 있다면 ‘주 2회 이상 음주하지 않기’, ‘한 번 마실 때 소주 2잔 이내’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6. 다섯 번째: 예방접종과 식습관으로 간을 지켜야

예방접종

B형 간염 백신은 예방의 기본입니다. 가족력 있는 경우 항체가 없으면 반드시 3회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이후 항체가 유지되는지 5~10년마다 확인해야 합니다.

간 건강을 위한 식습관

  • 가공식품, 트랜스지방 최소화: 간에 부담을 주는 요소
  • 채소, 통곡물, 생선 위주의 식단: 염증 완화에 도움
  • 녹차, 커큐민(강황), 밀크시슬: 항산화 효과 입증된 천연 성분
  • 밤 10시 이후 야식 금지: 간 해독 기능 저하 방지

또한, 주기적으로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군, 오메가3, 실리마린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간세포 재생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말

“간 질환은 가족력이 있더라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간이 ‘침묵하는 장기’라는 점을 인식하고, 정기 검사와 식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 대한간학회 소화기내과 김○○ 교수

마무리하며 – 부모의 병력은 나의 건강경고장

부모님이 간 질환을 앓았다고 해서 그것이 곧 나에게 질환이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정보를 알고, 지금부터 관리하는 사람은 미리 암을 막고, 건강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를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가족력이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경고 사인’입니다. 정기 검진, 식단 조절, 음주 절제, 예방접종이라는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간은 충분히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입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나 가족력에 따라 정밀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간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