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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 질병

집안 내력에 따라 달라지는 암 검진 주기

by sumzingang 2025. 5. 12.

암 검진 주기

 

암은 더 이상 특정한 누군가의 병이 아닙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암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가족 중 암 환자가 있다면, 그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특히 부모, 형제자매, 조부모에게 같은 종류의 암이 있었다면 이는 내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경고등’이 됩니다.

이런 가족력이 있다면 일반적인 건강검진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암 검진 주기도 더 자주, 더 일찍 시작해야 하며,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암 가족력이 있을 때 어떤 암을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검사해야 하는지를 암종별로 정리해 안내합니다.

1. 가족력 있는 암, 무엇이 달라지나?

유전성 암은 전체 암의 약 5~10%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90%의 암도 환경 요인과 함께 가족력의 영향을 강하게 받습니다. 유전자 + 생활습관 + 환경 이 세 가지가 유사한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는 발병률이 크게 높아집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가진 경우, 고위험군으로 간주됩니다.

  • 가족 중 동일 암 환자가 2명 이상
  • 암 발병 시기가 평균보다 빠른 경우 (예: 40세 이전 유방암)
  • 동일 암종이 여러 세대에서 반복됨
  • 양측 장기(예: 양쪽 유방, 양쪽 신장)에 암이 생긴 사례
  • 유전성 암 증후군이 진단된 가족 (BRCA1/2, Lynch syndrome 등)

이러한 경우 일반적인 검진보다 조기 시작, 짧은 간격, 정밀 검사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선 유전자 검사도 권장됩니다.

2. 암종별 가족력 있을 때 권장되는 검진 주기

① 유방암

  • 가족력 없음: 40세 이상, 2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
  • 가족력 있음: 30세부터 매년 유방촬영 + 유방초음파
  • BRCA1/2 유전자 변이 보유자: 25세부터 연 1회 MRI + 촬영술 병행

② 대장암

  • 가족력 없음: 50세부터 5~10년 간격 대장내시경
  • 직계가족 중 1명 이상 대장암: 40세 또는 가족 발병 나이보다 10년 전부터 시작, 5년 간격 대장내시경
  • Lynch 증후군: 20대 후반부터 1~2년 간격 내시경

③ 위암

  • 가족력 없음: 40세 이상, 2년 간격 위내시경
  • 부모, 형제 중 위암: 30세 또는 10년 앞당겨 위내시경, 1~2년 간격

④ 간암

  • B형간염, C형간염 보유 가족: HBV/HCV 정기 검사 병행
  • 간암 가족력 있음: 30세 이상, 6개월마다 간초음파 + AFP 검사

⑤ 전립선암

  • 가족력 없음: 50세 이상, PSA 혈액검사
  • 직계가족 전립선암: 40~45세부터 PSA + 직장수지검사 병행

⑥ 자궁경부암

  • 가족력 여부 관계없이: 20세 이상 여성, 2년 간격 자궁경부세포검사
  • HPV 감염 가족력 있음: 20대 초반부터 매년 검사 + HPV DNA 검사 병행 권장

⑦ 폐암

  • 흡연 가족력: 비흡연자라도 50세 이상이면 저선량 CT 권장
  • 직계가족 폐암: 40세부터 1~2년 간격 흉부 CT

3. 유전자 검사, 꼭 받아야 할까?

모든 가족력 암 환자가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조건에 해당하면 적극 권장됩니다.

  • 40세 이전 암 진단
  • 양측 장기 암(양측 유방 등)
  • 동일 유전자 관련 암이 가족 내 2명 이상
  • Lynch syndrome 또는 BRCA 변이 의심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적 위험도를 정확히 파악하면, 예방적 수술, 약물요법, 맞춤형 검진 전략이 가능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도 확대되어,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4. 가족력 있는 경우, 일반검진 외에 해야 할 정밀검사

  • 초음파 (복부, 유방, 갑상선 등)
  • MRI (유방암, 뇌종양, 척수암 등 고해상도 필요 시)
  • PET-CT (다발성 암 가족력 또는 의심 소견)
  • 분변잠혈검사 + 대장내시경 병행
  • HPV DNA 검사, BRCA 유전자 검사

일반검진은 ‘기본선’을 확인하는 데 그치므로, 고위험군은 기관별 전문 정밀검진 센터에서 종합적인 암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5. 전문가가 말하는 "검진 간격과 조기 진단의 힘"

“암 가족력이 있다는 건 나쁜 소식이 아니라,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정기 검진 간격을 줄이고, 5년 먼저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생존율이 크게 올라갑니다.” – 국립암센터 암예방센터 김○○ 교수

6. 체크리스트: 나는 조기 암검진이 필요한 사람인가?

다음 문항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지금 검진 계획을 재정비해야 합니다.

  • 부모 또는 형제자매 중 60세 이전 암 진단 이력이 있다
  • 가족 중 같은 종류의 암을 두 명 이상 앓았다
  • 가족 중 유방·대장·위·폐·전립선암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 암 이력이 있는 가족이 유전자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 내 생활습관(흡연, 음주, 고지방식)이 비슷하다

7. 마무리하며 – 집안 내력이 검진 주기를 바꾼다

건강검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가족력 있는 사람에겐 ‘일찍, 자주, 더 정밀하게’ 받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합니다. 암은 빠르게 찾아내면 치료도 쉬워지고, 생존율도 월등히 높아집니다.

가족력을 무시하지 말고, 내게 맞는 암 검진 계획을 지금 세우세요. 그것이 미래의 나를 살리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 본 글은 건강 정보를 위한 콘텐츠이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유전적 요인에 따라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최적의 검진 전략을 수립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