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PV 백신, 아직도 맞아야 할까?” 라는 고민
“HPV 백신은 10대만 맞는 거 아닌가요?”
“이미 성관계를 시작했는데 지금 맞아도 소용 있나요?”
“여자만 맞는 백신 아닌가요?”
HPV 백신은 이미 10년 넘게 알려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지만, 여전히 정확한 정보 부족과 오해로 인해 접종 시기를 놓치거나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HPV(인유두종바이러스)는 단순한 성병이 아닌, 남녀 모두에게 다양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로, 백신은 암 예방의 중요한 무기입니다.
그렇다면 HPV 백신은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2. HPV란 무엇인가요? – 100종 이상, 암을 유발하는 침묵의 바이러스
HPV(인유두종바이러스)는 피부 및 점막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200종 이상이 존재하며 이 중 약 40여 종은 생식기 감염을 유발합니다.
▸ 고위험형 HPV (16, 18, 31, 33 등)
→ 자궁경부암, 항문암, 인두암, 질암, 음경암 등 유발
▸ 저위험형 HPV (6, 11형 등)
→ 생식기 사마귀(콘딜로마), 일시적인 감염
● HPV 감염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나가지만,
일부 고위험형 바이러스는 수년간 자궁경부에 머물며 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WHO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환자의 99% 이상이 고위험형 HPV 감염자입니다.
3. HPV 감염은 어떻게 될까? 대부분 무증상, 하지만 위험
HPV는 **성 접촉(삽입뿐만 아니라 피부 접촉 포함)**을 통해 전염됩니다.
특히 성 경험이 시작된 여성의 8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남성 또한 감염되지만 자각 증상이 적어 감염 매개체가 되기 쉽습니다.
▸ 감염 후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 지속 감염 시 고위험형 HPV가 세포변형 → 암 전단계로 진행
→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자궁경부이형성증에서 이미 HPV 감염률은 100%에 가깝습니다.
4. HPV 백신이란? 암을 예방하는 ‘첫 번째 예방접종’
HPV 백신은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막아 암을 예방하는 백신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은 아래와 같습니다:
백신명 예방 HPV 유형 접종 대상 제조사
가다실 4가 | 6, 11, 16, 18형 | 남녀 모두 | MSD |
가다실 9가 | 6, 11, 16, 18, 31, 33, 45, 52, 58형 | 남녀 모두 | MSD |
서바릭스 2가 | 16, 18형 | 여성 전용 | GSK |
● 가다실 9가는 가장 넓은 범위의 HPV 유형을 예방할 수 있어, 최근 가장 많이 선택됩니다.
● 백신은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며,
이미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거나 암을 치료하진 않습니다.
따라서 접종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5. HPV 백신은 언제 맞는 게 가장 효과적인가요?
● 질병관리청, WHO, 대한산부인과학회 공통 권장사항:
▶ 가장 이상적인 접종 시기:
만 9세~14세 사이, 성경험 이전
→ 이 시기에 맞을 경우 항체 형성률이 가장 높고,
→ 2회 접종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15세 이상~26세까지:
→ 3회 접종 필요.
→ 성경험이 있더라도, 감염된 HPV 유형이 아니면 충분한 예방 효과 있음.
▶ 27세~45세 사이 성인 여성/남성도 접종 가능
→ 미국 CDC는 “HPV 감염 위험이 지속된다면 접종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명시
→ 특히 성 파트너 수가 많거나, 면역저하자인 경우 강력 권장
▸ 우리나라 국가예방접종사업(NIP)
→ 만 12세 여성 청소년(초6) 대상 HPV 백신 2회 무료 제공 중
6. 백신을 이미 놓쳤다면? 지금이라도 맞아야 하는 이유
“이미 20대 중반이에요. 성경험도 있는데 지금 맞아도 소용 있나요?”
→ 정답은 “맞는 게 훨씬 낫습니다.”
● HPV는 여러 유형이 존재하며
→ 이미 한두 가지 유형에 감염됐더라도
→ 다른 고위험형을 막아주는 효과는 여전히 큼
● 특히 9가 백신은 총 9종류의 HPV를 예방하므로
→ 아직 감염되지 않은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미국 FDA는 45세까지의 접종을 승인했고,
WHO 또한 “고위험군의 성인 여성에게 백신 접종은 의미 있다”고 명시합니다.
7. 백신 접종 방법 – 몇 번, 어떻게 맞아야 할까?
▸ 9~14세: 총 2회 (0개월, 6개월 후)
▸ 15세 이상: 총 3회 (0개월, 2개월, 6개월)
▸ 접종 부위: 팔(삼각근)에 근육 주사
▸ 접종 시간: 1회당 5분 내외
▸ 주요 부작용:
- 접종 부위 통증, 발열, 피로감 등 경미한 증상
- 드물게 어지러움, 실신 → 앉은 자세로 접종 후 15분 대기 권장
※ 백신은 반드시 병의원에서 접종해야 하며, 백신 종류에 따라 회차 및 간격이 다르므로 전문의 상담 후 접종하세요.
8. HPV 백신에 대한 오해와 진실
● “HPV 백신은 여자만 맞는 거잖아요?”
→ 아닙니다. 남성도 감염되며, 음경암·항문암·구강암·생식기 사마귀를 예방하기 위해 접종 필요
● “성관계 경험 있으면 의미 없지 않나요?”
→ 이미 감염된 유형을 제외하고, 남은 고위험형 감염을 예방 가능
● “부작용 많다던데 위험하지 않나요?”
→ 수백만 회 접종 중 중대한 부작용 보고는 극히 드물며,
→ WHO, CDC 모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으로 인증
● “한 번만 맞으면 끝인가요?”
→ 연령에 따라 2~3회 접종 필요, 중간에 누락되면 다시 일정에 맞춰 이어서 접종 가능
9. HPV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할 사람은?
✔ 성경험이 시작되기 전 청소년
✔ 다수의 성 파트너가 있는 성인
✔ 면역력이 약하거나 면역저하 질환자
✔ 자궁경부이형성증 과거력이 있는 여성
✔ 남성과 여성 모두, 생식기 사마귀 병력이 있는 경우
✔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 (임신 중엔 접종 금지)
✔ 아직 접종 이력이 없는 20~40대 여성
10. 마무리하며 – 지금이 HPV 백신 접종의 골든타임
자궁경부암은 조기 검진으로도 예방 가능하지만,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HPV 백신 접종입니다.
감염되기 전에, 아직 건강할 때, 면역력이 잘 형성될 수 있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가족과 나의 건강을 위한 작은 주사 한 대,
그 선택이 수년 후의 큰 질병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WHO, 질병관리청, 대한산부인과학회, CDC 등의 최신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 본 정보는 건강 관리의 참고자료로 활용되며, 자가 진단이나 자가 치료를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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