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리통이 너무 심해요…” 평범한 증상이 병일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유난히 심한 생리통, 아랫배에 지속적인 묵직함, 생리기간 중 과도한 출혈…
이런 증상들이 반복되는데도 “다들 겪는 거니까”, “체질이려니” 하며 참고 넘기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하지만 알고 보면 단순한 생리통이 아닌, 자궁내막증 또는 자궁선근증일 수 있습니다. 이 두 질환은 여성 질환 중에서도 흔하면서도, 조기 진단이 중요한 질환입니다. 문제는 두 질환 모두 증상이 매우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하면 잘못된 치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이 글에서는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의 차이를 정확하게 짚고, 진단법과 치료 방향, 그리고 생활 속 관리법까지 종합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 자궁내막증 vs 자궁선근증, 뭐가 어떻게 다른가요?
●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안쪽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 예를 들어 난소, 복막, 장, 방광 등에 비정상적으로 퍼져 자라는 질환입니다. 쉽게 말해 ‘자궁내막 조직이 길을 잃고 자궁 밖으로 나간’ 상태입니다.
● 자궁선근증이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육층 내부로 파고들어 자궁 자체가 두꺼워지고 커지는 질환입니다. 자궁벽이 두꺼워져 생리통, 과다출혈 등을 일으킵니다.
구분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병리적 위치 | 자궁 밖 (난소, 복막 등) | 자궁 근육층 내부 |
주 증상 | 생리통, 성교통, 불임 | 생리통, 생리과다, 자궁비대 |
연령대 | 20~40대 가임기 여성 | 30~50대, 출산 경험 있는 여성 |
불임과의 관련성 | 매우 높음 | 간접적 영향 있음 |
치료 | 약물·수술 병행 | 약물·자궁적출 고려 |
3. 자궁내막증 – 여성의 삶을 파고드는 ‘침묵의 질병’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 난임 여성의 30~50%에서 진단되는 흔한 질환입니다. 문제는 진단까지 평균 7년 이상 걸린다는 것. 그만큼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모호하거나 ‘단순 생리통’으로 오인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 주요 증상
- 생리통이 매달 점점 심해짐
- 성교 시 통증
- 배란통, 만성 골반통
- 불임
- 생리 전후 복통, 설사, 혈뇨
● 진행 단계
1기~4기까지 있으며, 난소에 초콜릿 낭종(Endometrioma)이 생길 경우 난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 진단 방법
- 질식 초음파
- MRI
- 복강경 수술 (확진)
● 치료
- 진통제, 피임약, GnRH 작용제 등 약물
- 복강경을 통한 병변 제거 수술
- 난임 시 체외수정 시도
4. 자궁선근증 – 눈에 보이지 않아 더 방심하기 쉬운 질환
자궁선근증은 자궁의 근육층 안쪽에 자궁내막 조직이 침투하여 자궁 전체가 커지고 단단해지는 질환입니다. 자궁근종과 유사해 보이지만, 조직학적으로 완전히 다릅니다.
● 주요 증상
- 매우 심한 생리통
- 과다출혈, 생리혈 덩어리
- 생리기간 연장
- 빈혈, 피로감
- 자궁이 커지며 복부 불쾌감
● 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반복된 출산, 제왕절개, 내막손상 등이 관련 있을 수 있습니다.
● 진단 방법
- 자궁 초음파
- MRI (가장 정확함)
- 조직검사
● 치료
- 호르몬 치료 (자궁내 삽입 피임장치 포함)
- 자궁절제술
- 출산계획 여부에 따라 치료 방향 결정
5. 두 질환이 헷갈리는 이유 – 비슷한 증상, 다른 병태
두 질환 모두 다음과 같은 공통된 증상을 보입니다:
- 점점 심해지는 생리통
- 생리량 증가
- 복부 팽만
- 피로감, 빈혈
- 배란통 또는 성교통
하지만 자궁내막증은 ‘자궁 밖’에서, 자궁선근증은 ‘자궁 안’에서 진행된다는 큰 차이가 있으며, 불임과의 연관성도 다릅니다.
특히 자궁내막증은 난소와 난관에 손상을 주며 배란과 착상 모두 방해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6. 자연치유 가능한가요? 생활습관 개선으로 가능한 범위는?
두 질환 모두 생활습관이 발병과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개선 습관이 증상 완화에 도움 됩니다.
① 항염 식단
- 채소, 생선, 올리브오일 등 항산화 식품 섭취
- 정제당, 가공식품, 카페인, 알코올은 피하기
② 체중 관리
- 비만은 에스트로겐 과다를 유도하여 질환 악화
③ 스트레스 관리
- 호르몬 밸런스 유지에 필수
④ 규칙적인 수면
- 멜라토닌과 생식호르몬 균형 유지
⑤ 약초 및 대체요법
- 시나몬, 강황 등 항염효과 식품
- 한방에서는 어혈 제거와 자궁 온열요법 등을 병행하기도 함
※ 자연치유는 한계가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반드시 병원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7. 치료 시점은 언제? 방치하면 생기는 위험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생리통이 매달 심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
-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음
- 생리혈 양이 많고 덩어리가 많음
- 복부가 불룩해짐
- 난임이 의심될 때
● 방치 시 위험
- 난임, 유산, 불임
- 철결핍성 빈혈
- 장유착, 방광 손상
- 삶의 질 저하, 우울증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이러한 질환은 조기 진단과 조기 개입이 예후를 결정짓는다”고 경고합니다.
8. 자궁내막증 vs 자궁선근증,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예방은 쉽지 않지만, 호르몬 균형 유지와 조기 발견이 핵심입니다.
- 생리 주기와 통증 정도를 꾸준히 기록
- 산부인과 정기검진(1년에 1회 이상)
- 생리통 악화 시 자가 진단보단 병원 내원
- 가족력(모, 자매) 있다면 더 주의 필요
또한 WHO는 여성 생식 건강을 위한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가임기 여성은 단순한 월경통이나 출혈 변화라도 반드시 의료인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9. 환자들의 진짜 이야기 – 나도 몰랐다가 알게 된 병
● “20대부터 생리통이 심했는데, 결혼 후 임신이 안 돼서 검사받았더니 자궁내막증 3기였습니다.”
– 34세 직장인 여성
● “생리양이 너무 많고 피로가 심해서 빈혈검사만 받다가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았어요. 자궁이 축구공만 해졌더라고요.”
– 42세 두 아이 엄마
이처럼 단순 생리 문제로 보이는 증상이 실제로는 심각한 질환인 경우가 많습니다.
10. 마무리하며 – 여성 건강, 내 몸을 바로 아는 것이 시작입니다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은 이름도 비슷하고 증상도 유사하지만, 위치·원인·치료법 모두 다르기 때문에 철저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내 몸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단순히 참기보다 전문 진단과 조기 치료를 받는 것.
그것이 여성 건강의 시작입니다.
이 글은 WHO, 대한산부인과학회, ACOG 등의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모든 내용은 참고용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상담이 필요합니다.